자택서 숨진 채 발견된 엄마와 어린 남매, 사인은..

입력 2023.03.02 14:36수정 2023.03.02 14:58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된 엄마와 어린 남매, 사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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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경기 부천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엄마와 어린 남매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해당 가정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기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9시 28분쯤 부천시 원종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A씨(32·여)와 아들 B군(6), 딸 C양(3)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결과, A씨는 지난달 21일 온라인을 통해 딸 C양의 유치원 보육료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거주한 다세대 주택은 복층구조로 전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다세대 주택 전세 시세는 2억원에서 2억 2000여만원 정도다.

A씨가 사망한 방안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유서 6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A씨의 채무관계 등을 조사중이다.

A씨 등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일 "A씨 등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졌다"라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흔히 '연탄가스 중독'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 일산화탄소 중독은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인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상태를 말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또 "A씨 등의 몸에 외압에 의한 질식사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A씨와 두 자녀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28분쯤 A씨의 남편 D씨에 의해 발견됐다.
퇴근 후 귀가한 D씨는 방 안에 설치돼 있는 난방텐트에서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아내와 자녀를 보고 신고했다.

A씨 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인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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