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가 '더 글로리' 문동은의 처절한 복수 속에서 영광을 안을 수 있을까. '더 글로리' 파트2에서 '나 홀로'가 아닌 '피해자 연대'를 이룬 송혜교는 그를 괴롭힐 수 있는 '또 다른 고데기'를 찾아낸 임지연과 본격적인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 파트2는 8부작 전편을 오는 3월10일 공개한다. 이에 앞서 '더 글로리' 측은 지난 2월28일 취재진에 파트2의 1, 2회이자 전체로는 9회와 10회를 먼저 선보였다.
9회는 문동은(송혜교 분)의 집에서 마주한 하도영(장성일 분)과 박연진(임지연 분)의 만남으로 시작했다. 박연진은 하도영이 자신의 과거를 알까 두려워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라고 그에게 경고를 준 바 있다. 하도영이 박연진 과거 상자를 연 문동은에게 어떤 입장을 취할지, 또한 전재준(박성훈 분)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아차린 후 딸 하예솔(오지율 분)과는 어떻게 지낼 지 주목된다.
9, 10회에서 실종된 손명오(김건우 분) 범죄에 대한 수사망도 좁혀진다. 주요 단서인 초록색 구두를 가진 사람은 박연진과 최혜정(차주영 분)이다. 이 과정에서 마약을 상습 투약한 이사라(김히어라 분)의 실체도 발각될 위기에 처한다.
과거 윤소희(이소이 분) 죽음을 둘러싼 비밀도 공개된다. 또 윤소희 죽음은 학폭 가해자 무리에 균열을 더욱 깊게 만든다. 문동은이 손명오에게 알려준 윤소희 죽음의 진범은 손명오가 학폭 가해자 무리 이사라, 박연진, 전재준, 최혜정을 자극시키는 빌미가 된다. 이는 손명오를 더 궁지로 모는 동시에 박연진을 다른 친구들로부터 고립시키는 촉발제가 된다.
파트2에서는 박연진의 반격도 시작되며 재미를 높인다. 문동은은 박연진 남편의 바둑 동기로, 딸의 학교 선생님으로, 옆집 주민으로, 그리고 직장에 찾아가는 등 모든 방면에서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그에게 접근했다. 박연진은 문동은의 공격에 당황했지만 가만히 있을 인물이 아니었다. 박연진 또한 문동은을 괴롭힐 수 있는 '또 다른 고데기'를 찾아서, 반격을 시작한다. 치밀하게 준비한 문동은의 복수, 그리고 피해자들의 연대와 가해자 박연진의 반격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동은에게 조력을 약속한 주여정(이도현 분)과의 관계도 파트2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파트1에서 문동은은 주여정에게 과거를 모두 고백한 뒤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는 '고데기 화상 자국'을 보여줬다. 아버지 살해범에게 고통받는 주여정은 문동은을 이해했고, 두 사람은 서로 복수에 동조할 것을 약속하며 '복수 연대'를 이뤘다. "칼춤 추는 망나니가 되겠다"라고 약속한 주여정의 활약과 자기파괴적인 복수극에 함께한 두 사람이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더 글로리'는 과거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이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로 파트1과 파트2 각각 8부씩, 총 16부로 구성됐다. 파트1 8부작은 지난해 12월30일 전편 공개됐다. '더 글로리'는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는 눈을 뗄 수 없는 복수극으로 인기를 끌며 짜릿한 긴장감 속에 파트1을 마무리했다.
'더 글로리' 파트1은 공개 후 4주 연속 OTT 화제성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또 넷플릭스 공식 순위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에서는 1월 첫째 주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 누적 8238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공개 첫주인 2022년 12월 다섯째주 집계에서는 공개 3일만에 누적 2541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더 글로리'는 송혜교, 임지연 뿐만 아니라 장성일, 차주영, 김히어라, 김건우 등 출연 배우들을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하며 2023년 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화제작으로 손꼽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