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원태성 기자 =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프로포폴과 대마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코카인과 케타민 등 다른 마약류 투약 혐의에까지 휩싸였다.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유아인의 모발에서 코카인과 케타민도 검출됐음을 경찰에 통보한 사실이 지난 1일 확인됐다. 앞서 진행된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는 유아인에게서 프로포폴과 대마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이로써 유아인이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마약성분은 대마와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까지 총 4종류가 됐다. 이 중 코카인은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
유아인의 마약 혐의는 지난 2월8일 그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드러났다. 당시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은 경찰 조사 사실을 인정하면서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지난달 10일 유아인의 소변 검사 결과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이 더욱 커졌다. 그가 지난 2월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할 당시 신체 압수수색을 받았고, 간이 소변검사 결과에서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이 나온 것.
이에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정밀검사를 위해 국과수에 모발 검사를 요청했고, 소변 검사 결과 음성이었던 프로포폴도 모발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로 전환하고 수사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은 "경찰 측에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 여러 차례 문의를 했지만 금일 오전까지도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라는 입장을 냈다. 이어 "경찰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는 상황에서 언론 보도만을 토대로 저희가 임의대로 입장을 밝힐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추후 조사 일정 관련해서도 전달받은 내용이 없으나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아인은 현재 넷플릭스 영화 '승부'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공개, '지옥'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있었던 상황.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그의 차기작들을 대거 공개 라인업에 포함하고 있던 넷플릭스에도 비상이 걸렸다.
우선 '승부'와 '종말의 바보'는 이미 촬영이 끝난 후 공개 시점만 기다리고 있어 경찰의 수사 결과가 작품의 공개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아인은 올해 상반기 영화 '하이파이브' 개봉도 앞두고 있었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하이파이브'는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프로덕션 절차에 따라 개봉 시기를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