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4번째 3·1절 맞아 배우 송혜교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여성 독립운동사 수당(修堂) 정정화(1900∼1991)를 알리는 영상을 제작한다.
영상 기획과 제작은 서 교수가 맡았으며, 송혜교는 이를 후원한다.
1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삼일절을 맞아 송혜교씨와 의기투합해 '임시정부의 안주인, 수당 정정화' 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국내외에 공개했다"라며 "이번 영상 역시 '서경덕 기획, 송혜교 후원' 콤비로 진행했으며,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을 입혀 국내외 누리꾼에게 널리 전파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정정화는 구한말 문신이자 임시정부 고문을 지낸 독립운동가 동농(東農) 김가진(1846∼1922)의 며느리다.
그는 중국 상하이로 망명한 시아버지와 남편을 따라 임시정부의 일원이 됐고, 해방을 맞아 국내로 돌아올 때까지 임정과 함께했다.
서 교수는 영상을 통해 정정화가 국내로 잠입해 독립자금을 조달하고, 대한애국부인회 등에서 활동했던 삶 등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많아 이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라며 "이번 일을 시작으로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꾸준히 제작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서 교수는 송혜교와 2012년부터 역사적인 기념일에 맞춰 해외에 있는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 33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