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신수지가 자신의 연애 스타일과 전 남자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 27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는 일일 리콜플래너로 신수지가 출연한 가운데, 10년 만에 X(전 연인)에게 이별을 리콜한 리콜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일일 리콜플래너로 출연한 신수지는 자신의 연애 스타일과 전 남자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줬다. 먼저 신수지는 "이별을 리콜하고 싶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신수지는 "연애를 할 때 데이트 비용을 제가 거의 다 냈다"라며 "남자친구들에게 명품 선물도 자주 해줬는데, 나중에는 당연하게 여기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조그만 것이라도 해주면 충분한데, 속으로만 서운해했다"라며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상처가 될 것 같았다, '저를 정말 사랑한다면 말을 하지 않아도 느끼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기대를 했는데, 상대방의 반응이 없으면 관계를 정리하게 되더라"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등장한 리콜녀는 10년 전 스무 살에 만났던 한 살 연상 X와의 연애를 회상했다. 똑같이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 하지만 리콜녀는 갑자기 기운 가세에 꿈을 포기하고 취업이 잘 되는 학과에 입학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때문에 스물 한 살의 나이를 즐기는 X의 모습이 리콜녀의 눈에는 그저 철없는 아이로 보였고, X에게 날카로운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만날 때마다 X에게 "오빠 잘 되라고 하는 소리야"라면서 잔소리를 하는 리콜녀의 행동 때문에 X의 자존감은 점점 떨어져갔다. 그리고 X와의 다툼에서 꼭 자신이 이겨야 직성이 풀렸던 리콜녀의 성격 때문에 두 사람의 연애는 금이 가기 시작했고,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리콜녀는 먼저 X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뒤늦게 X와의 이별을 후회했지만, 이미 X의 마음은 떠난 뒤였다. 그리고 10년이 지나도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X에게 이별을 리콜했다.
리콜녀는 10년만에 리콜 식탁을 통해 마주한 X에게 자신의 과거 행동을 반성을 했다. 이에 X는 "어렸을 때라 서로 상처주는 말을 많이 한 것 같다"며 "너로 인해서 내가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런 부분은 고맙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 10년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오면서 훨씬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며 어른스러운 대화를 나눠 리콜플래너들을 흐뭇하게 했다. 하지만 리콜녀의 이별 리콜은 실패로 돌아갔다. X는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했는데, 잘 살아온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라며 "다시 만날 마음은 없다"라고 했고, 그런 X에게 리콜녀도 "사과를 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후련하다"라고 웃으며 서로의 앞날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