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완료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29·본명 정호석)이 입대를 앞둔 심경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제이홉은 지난 26일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얼굴을 비춰 드리고 말씀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운을 뗐다.
그는 "입영 절차를 오늘부터 시작을 했고, 그렇다고 해서 바로 입대를 하는 게 아니라서 막 슬퍼 안 하셔도 된다"며 "입대 전까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여러 가지로 찍어둔 것도 많고, 보여드릴 부분들도 많을 테니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벌써 이런 시기가 왔고, 사실 최근 라이브에서도 여러 가지로 할 수 있는 말들이 제한적으로 걸려 있다 보니까 생일인데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여러 가지로 조심스럽더라"며 "생일 라이브 땐 라이브 할 땐 좋았지만 여러 가지 심정이 복잡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오늘 그래도 입영 절차를 밟는다는 공지가 나왔으니까 좀 더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라며 "저도 이제 서른이다, 나이가 벌써 서른이고, 이제 들어가야 하는 시기가 왔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팬이 '진과 연락했냐'고 묻자, 제이홉은 "공지가 나오자마자 바로 연락이 오더라. '제이홉~ 소식을 접했다'면서, 여러 가지로 물어보고 형이 어떤 게 필요한지 조언도 해주고, 참 벌써 진형이 들어간 지 꽤 됐더라"며 "자기가 80일 넘었다고 하던데 벌써 80일이 됐나 싶기도 하고 소름이 돋더라"며 웃었다.
특히 제이홉은 "여러분들도 저를 잘 아시다시피 철저하게 여러분들을 위해서 흔히 말해서 '군백기'(군 입대로 인한 공백기)라고 하는데, 군백기에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해소시켜 주는 콘텐츠를 미리 찍어둔 것도 많다"고 강조했다.
또 "입대 전에 마지막 선물이라고 하니까 되게 거창해지는데, 입대 전 소소한 선물을 준비해 봤으니 그런 부분도 기대와 관심,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며 "이 플랜은 작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형이 들어가고 나서 나는 언제쯤 해야 할 것인가 생각해 봤을 때 하루라도 빨리 다녀와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맞겠다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정말 빠르다, 제이홉이 벌써 서른이 됐고, 생일도 지났다. 그만큼 여러분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많다는 거라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뜻깊다"라며 "별 거 아니다, 금방 갔다 오겠다"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홉이도 찐(진짜) 아미(팬덤명, 군대)가 된다'는 팬의 댓글에 제이홉은 웃음을 터트리며 "그렇다, 찐 아미다"라며 "나는 늘 찐 아미였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제이홉은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완료, 진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군복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이홉은 오는 3월3일 오후 2시 솔로 싱글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이 곡은 듣기 편한 멜로디와 따뜻한 가사가 조화를 이루는 로파이 힙합(lo-fi hiphop) 장르의 곡으로, 제이홉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노래에 특유의 희망과 온기를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