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못 끄겠다" 알몸 화상회의 나온 시의원의 최후

입력 2023.02.26 12:08수정 2023.02.26 14:19
"화면 못 끄겠다" 알몸 화상회의 나온 시의원의 최후
루마니아 시의원(왼쪽)이 화상회의 도중 알몸을 노출했다. / 사진=데일리메일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루마니아 시의원이 화상회의 도중 카메라가 켜진 줄 모르고 알몸으로 등장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그는 의원직을 사임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루마니아 사회민주당(PSD) 소속 알베르토 이오시프 카라이안 시의원은 전날 화상 회의 중간에 샤워를 마친 채 아무 옷도 입지 않고 화면에 등장했다. 마이크를 켜면 카메라도 자동으로 켜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다.

의회 화상 회의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시의원들은 카라이안 의원에게 “카메라를 꺼달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카라이안 의원은 카메라를 끄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그는 “화면을 못 끄겠다”라며 “정말 죄송하다. 나는 독감에 걸렸고 대체 화면을 어떻게 끄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참 동안의 소란 이후 그는 카메라를 껐고, 이후 의상을 갖춰 입은 채 다시 등장했다.

카라이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술에 농락 당했다”라며 “이번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모두에게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루마니아 포스트는 시의원이 회의 중 샤워를 한 사실에 여론이 안 좋아졌고 카라이안은 결국 의원직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PSD는 “오늘 회의에서 유감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알베르토 이오시프 카라이안 지방의회 의원이 사임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