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뇌수막종을 앓았던 가수 투투 출신 황혜영이 3년 만에 추적 검사를 한 뒤 종양 크기가 커지지 않았다며 다시 선물 같은 시간이 생겼다고 말했다.
24일 황혜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대학병원 뇌신경외과 안내판 사진을 올린 뒤 "생각 없이 들어섰다가도 안내판만 보면 심장이 쿵쾅거린다, 접수하고 진료 순서를 기다리는 건 수도 없이 해봤음에도 매번 저적거리게 된다"라며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는 시간 동안 수만가지 생각이 든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이후 계획과 일정과 만약의 사태에 대한 대비까지 하다 보면 진료 차례가 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담당 교수님이 12년 전 진단 초기 mri 사진과 3년 전 사진, 그리고 지난 주 촬영한 사진들을 쭉 늘어놓고 보시는 약 2~3분 정도의 시간이 최소 10배는 길게 느껴지는데 '종양의 사이즈는 작아진 상태로 잘 유지되고 있고 다시 3년 뒤 만나도 되겠네요' 그 심플한 말한마디에 지난 주부터 오늘 아침, 진료실 들어오기 직전까지의 폭풍 속이던 그 시간들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적어도 3년 동안은 잊고 살아도 된다는 얘기니까"라며 "검사 전엔 3년이 시한부 같더니, 앞으로의 3년은 또 선물 같다"라고 덧붙여 좋은 결과를 얻었음을 전했다.
이후 일상의 감사함을 이야기한 황혜영은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마음들 차곡차곡 쌓아서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살겠다"라며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황혜영은 다수의 방송에서 뇌수막종으로 투병했음을 알렸다. 그는 12년 전 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 관리 중이다. 최근 3년 만에 추적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