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될까' 조은지 "진취적이고 사랑스러운 강비취 만나 행복" 종영소감

입력 2023.02.24 14:16수정 2023.02.24 14:16
'남될까' 조은지 "진취적이고 사랑스러운 강비취 만나 행복" 종영소감
ENA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조은지가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조은지는 24일 소속사 프레인 TPC를 통해 "진취적이고 사랑스러운 강비취를 만나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한 모든 스태프, 동료 여러분, 그리고 비취의 솔직함에 함께 공감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주 방영된 '남이 될 수 있을까' 11, 12회에서는 권시욱(이재원 분)의 진지한 마음에 사랑을 확신한 강비취(조은지 분)가 부부로서의 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비취는 임신 이후 예민한 모습으로 시욱과의 다툼과 화해를 반복하다 아이의 태명을 '선 오브 비치'(Sun of Beach)의 '썬'으로 하자는 시욱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태명 앞에 시욱의 성인 '권'을 붙이자 불쾌해하며 마지막까지 '개화걸’'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냉랭한 분위기를 유지하던 비취는 시욱과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했으나 5대 독자인 시욱이 호적에서 파일 결심으로 아이의 성을 포기하자 눈물을 보이며 포기할 수 있는 마음이 더 중요했다며, 시욱의 품에 안겨 사랑한다 말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남이 될 수 있을까' 속 조은지는 '마라맛 상여자' 강비취 그 자체였다.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개방적, 진취적 사고를 가진 강비취의 행보를 시원시원한 발성과 익살스러운 표정을 통해 부담스럽지 않게 그려냈다. 불합리적 사고 앞에는 적극적으로 맞섰고, 냉철한 표정 연기로 대사 처리르 통해 부조리한 논리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이와 함께 대다수의 현대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며 후련함까지 선사했다.

또한 조은지는 극 후반 오랜 시간 지녀왔던 가치관을 탈피하는 강비취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쿨한 이성관계를 추구해왔지만 임신, 결혼이라는 틀에 얽혀 생각지 못했던 삶으로 향해가는 모습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내 공감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복잡한 감정을 무게 있게 그려내는 동시에 웃음을 유발하는 표정 연기로 극의 분위기를 가볍게 환기하는 완급 조절로 연기의 무게 중심을 이뤄냈다.

조은지는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컨버세이션'을 통해 180도 다른 얼굴로 스크린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 '컨버세이션'은 16개의 롱테이크 시퀀스를 통해 농담의 가면을 쓴 진실과 뼈 있는 거짓말, 현재의 단상과 과거의 추억을 곱씹는 솔직 담백한 대화의 앙상블을 담아낸 작품으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이다.

조은지는 '컨버세이션'에서 부유하는 대화들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은영 역을 맡아 인물간의 관계 속 세밀하고 내밀한 감정들을 담백한 대사 처리로 진솔하게 표현했다. 또한 대화 속에 깃든 위트를 무심한 표정으로 내뱉어 은영이 가진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면을 부각해 정적인 대화 속 가장 동적인 존재로 120분간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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