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현 "'다듀 아들' 자처했는데…최자 결혼 소식에 깜짝 놀라" [N인터뷰]②

허성현/아메바컬쳐 제공

(서울=뉴스1) = 엠넷 '쇼미더머니 11' 준우승자 허성현이 2개월 만인 24일 새 싱글 '미드나잇 로우'(Midnight law)를 선보인다.

데드라인에 쫓기지 않고 좋아하는 것에 마음껏 시간을 쏟으며 즐겁게 작업한 이번 싱글에는 '미드나잇 로우'(Feat. Skinny Brown)와 '하우 두 유 필'(HDYF)(Feat. Hash Swan) 등 두 곡이 더블 타이틀로 구성됐다.

1번 트랙 '미드나잇 로우'는 래퍼 스키니 브라운과 함께한 감성 힙합의 진수다. 2번 트랙이자 뮤직비디오로도 만날 수 있는 '하우 두 유 필'은 허성현과 대비되는 톤을 지닌 해쉬스완의 피처링으로 듣는 재미를 더한 곡이다.

'쇼미더머니 11'을 통해 독보적인 톤과 트렌디한 감각을 증명했던 허성현은 이번 싱글을 통해 본인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준다. 상반된 두 곡의 분위기를 통해 어떤 장르도 막힘없이 소화하는 허성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신곡 발표를 앞둔 허성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N인터뷰】①에 이어>

-2년 전 아메바컬쳐에 들어갔다. 회사가 생기며 달라진 부분은.

▶확실히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 신경 쓸 부분이 줄었다. 그런 것들을 도와주시니까 나는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 가장 큰 건 다이나믹듀오 형님들이 있으니까 '형들이 지켜본다'는 생각을 하고 작업을 해 음악 퀄리티도 올라가는 것 같다.(웃음)

-최근 친한 형인 최자의 결혼 소식도 알려졌는데.

▶나도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다듀 키드'라는 노래를 낼 정도로 '다듀의 아들'을 자처했는데 '그게 아니게 되면 어쩌지'하는 아쉬움이 있다.(웃음) 경사다. 너무 축하드린다고 했다.

-본인에게 다이나믹듀오는 어떤 존재인가.

▶꿈의 상징. 어릴 때부터 다듀는 최고였고, 나 역시 형들의 랩을 하며 꿈을 키웠다. 형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음악을 만드는데 동기부여가 된다.

-다이나믹듀오가 특별히 조언을 해주는 부분도 있을까.

▶음악적인 방향은 터치하지 않는다. 그냥 '이 부분은 신나게 불렀으면 좋겠다' 같은, 곡에 대한 조언을 해주셔서 되게 좋다.

-허성현의 음악색은 변하지 않은 것인지.

▶안 변했다. 앨범을 처음 냈을 때가 2019년 10월이다. 그때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자' 했는데, 당시나 지금이나 본질이 달라지지 않았다. 어떤 사건을 겪거나 마주했을 때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담으려 한다. 다만 음악을 대하는 태도는 진지해졌다. 예전에는 '내 생각을 담으면 되지'에서 그쳤다면, 이젠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에 공감해 주겠구나'를 고려하게 된다.

-허스키하면서도 미성인 음색에 대한 호평도 많다.

▶사실 나는 내 목소리를 안 좋아하는 편이다. 얇은 목소리가 스트레스라, 말할 때나 랩 톤을 낮추려고 노력한다. 안 바뀌어서 지금은 어느 정도 포기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자 형이나 따마 형 같은 낮은 목소리를 좋아하는 편인데, 나와는 거리가 멀다. 내가 좋아하는 내 목소리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랩만큼 보컬 실력도 출중하다. 발라드 곡을 내보고 싶진 않나.

▶발라드 곡도 내보고 싶다. 실제로 만들어둔 발라드도 여러 개가 있어서 시기가 맞으면 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랩만큼 보컬 연습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악뮤 찬혁이 피처링으로 '쇼미 10'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던 중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라는 가사로 화제를 모으지 않았나.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1차원적으로 해석하면 '힙합 안 멋져'지만, 고차원적으로 보면 '내가 멋있다고 생각한 힙합과, 요즘 사회의 힙합이 달라 안타깝다'는 메시지를 담은 듯하고, 그 생각에 동의한다. 힙합은 멋을 중시하는 문화로, 그 사람의 겉모습이나 말투, 이야기 등이 음악에 잘 묻어 나올 때 멋있는 것 같다.

-수돗물 마시며 음악 하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환경이 변했나.

▶이제는 회사 작업실에서 쾌적하게 일한다. 비도 안 새고, 보일러도 되고 되게 좋다.(웃음) 음악 할 때 목표로 두는 게 '굶지는 말아야지' 정도인데, 작업실도 제공받고, 밥 먹으면서 잘하고 있다.

-앞으로의 청사진, 그리고 목표가 궁금하다.

▶변덕이 심한 타입이라 장기적인 목표는 못 세우지만,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해서 '쿨하고 멋있는 사람이 되자' 싶다. 이번 싱글로는 내 음악 방향을 사람들이 알아주는 게 목표다. 또 코로나 때문에 단독 콘서트를 못해서 이번에 한 번 해보고 싶다.

허성현 "'다듀 아들' 자처했는데…최자 결혼 소식에 깜짝 놀라"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