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가 좀..." 기민한 배달원, 찐빵 들고 경찰서 갔더니...소름

입력 2023.02.23 16:13수정 2023.02.23 16:21
"냄새가 좀..." 기민한 배달원, 찐빵 들고 경찰서 갔더니...소름
웨이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음식 배달원의 재치로 중국 경찰이 마약 조직을 일망타진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의 마약 조직은 만두 등 음식물에 비닐로 싼 마약을 숨기는 방법으로 마약을 배달하곤 한다.

지난 2021년 7월 익명의 한 음식 배달원은 중국 북서부 산시성에 있는 시안에서 약 30㎞ 떨어진 셴양으로 찐빵 두 개를 배달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 배달원은 일단 찐빵 두 개를 30㎞ 이상 떨어진 곳에 배달해 달라는 주문을 이상하게 여겼고, 음식 배달 과정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배달원은 이를 수상히 여기고 배달지가 아니라 곧바로 셴양 경찰서로 향했다.

마약 조직은 찐빵 두 개에 비닐로 밀봉된 마약을 넣어 두었었다.

경찰이 음식물을 해체한 결과, 마약을 담은 비닐봉지가 나왔다. 경찰은 찐빵 2개를 배달시킨 사람과 배달받은 사람을 추적했다.
오랜 수사 끝에 경찰은 결국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배달원 재치와 신고정신이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했다며 배달원을 칭찬하고 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영화의 줄거리로 적당하다"는 댓글을 달아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