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지키던 개 한 마리가 느닷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3.6m 길이의 상어와 ‘한판승부’를 펼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바하마에 위치한 엑수마섬(The Exumas)에서 한 개가 바닷속 귀상어를 향해 뛰어든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장면은 당시 보트 여행을 하던 관광객들에 의해 촬영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보트 관광객들은 거대한 귀상어가 보트 주변을 헤엄치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었다.
이 때 부둣가에 서 있던 개는 선착장 인근에 나타난 귀상어를 보고 망설임 없이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깜짝 놀란 관광객들은 이 개에게 “돌아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 개는 바하미안 팟케이크(바하마 등지에서 살고 있는 잡종견) 종으로, 엑수마섬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개인섬 관리인의 반려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개는 종종 부둣가에 서서 관광 보트를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하마 팟케이크 견종은 체고 50cm 안팎에 체중 20kg 정도이며, 영리하고 충성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상어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5m, 큰 것은 6m가 넘으며,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상어로 악명이 높다.
당시 보트에 탑승했던 레베카 라이트본 ‘엑수마 수상 스포츠’ 매니저는 뉴욕포스트에 "개가 자신의 섬을 지키고 싶었던 건지, 물속에서 움직이는 큰 물고기와 놀고 싶었던 건지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개는 귀상어를 따라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