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에 '슥' 들어온 남성, 놓고간 것이... 소름

입력 2023.02.23 08:04수정 2023.02.23 16:05
무인점포에 '슥' 들어온 남성, 놓고간 것이... 소름
한 남성이 무인점포에 강아지를 유기한 뒤 사라졌다. / 영상=유튜브 채널 '라이프티비' 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무인점포에 한 남성이 강아지를 버려둔 채 도망가 동물단체가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22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 55분께 부산 연제구의 한 무인점포에서 50·6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 A씨가 강아지 한 마리를 두고 사라졌다. 강아지는 생후 5개월 정도 된 믹스견이었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보면 A씨가 무인점포 문을 열더니 강아지를 밀어 넣었다. 강아지는 문을 닫고 사라지는 주인을 한 번 쳐다보더니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무인점포 내부를 배회했다.

무인점포 업주 신고를 받은 라이프는 폐쇄회로(CC)TV와 강아지 상태를 봤을 때 유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부산 연제경찰서에 고발했다.
동물 유기 행위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현재 해당 강아지는 라이프에서 보호하고 있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야생성이 없어 집에서 길러지던 개로 추정되며 강아지를 무인점포에 둔 남성이 유기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 경찰에 고발한 상태"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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