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임지연이 '더 글로리' 박연진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오는 3월1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파트2 공개를 앞둔 임지연의 화보를 22일 외부에 선보였다.
붉은색과 검은색이 도드라진 고혹적인 이번 화보에서 임지연은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드러내며, '더 글로리'에서 자신이 연기한 박연진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임지연은 '더 글로리'의 성공을 체감하고 있냐는 질문에 "솔직히 처음부터 잘 될 거라고 예상했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으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한 가지 놀라운 건, 아직 파트2가 공개되지 않았는데 반응이 이렇게 뜨겁다는 것"이라며 "파트2부터 진짜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임지연은 박연진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나갔는지 설명하며 "오만가지 생각을 했다, 일단 한다고는 했는데 너무 거대한 산처럼 느껴지는 거다"라며 "'나에게서 이런 악한 모습을 끌어낼 수 있을까?' 하다가도 '할 수 있어! 그래, 이거 좋은데?' 하기도 했다, 왔다갔다 하면서 결국 '그냥 나로 하자'는 거였다"라고 했다.
특히 박연진에 대해 "갖고 싶은 걸 갖기 위해 노력이란 걸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연진이는 진짜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니까 죄책감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은숙 작가와 함께 가해자인 연진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않기로 한 설정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작가님과 난 연진이가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 찾지 말자고 했다, 이 아이는 이런 환경 속에서 살아와서 상처가 있고, 집에서 학대를 당해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런 이유를 찾지 말자고"라며 "연진이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길 바랐다, 폭력에 있어 그럴 수 있는 건 없으니까"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임지연은 "대본을 받은 순간부터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연진이를 미워했으면 좋겠다고, 못 죽여서 안달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이 이야기에서는 연진이 나쁜 만큼 동은의 복수가 짜릿해지지 않나, 그런 말을 들으면 난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한 만큼 어느 정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아주 뿌듯하다"라고 했다.
한편 그는 동은(송혜교 분)처럼 누군가를 미워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누군가를 깊게 미워해본 적은 없지만 어릴 적 상처가 기억은 오래 가더라, 동은이를 충분히 이해할 만큼은 아니겠지만 어릴 때 겪은 일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영화 속 신처럼 새겨지는 것 같다"라며 "나도 이번에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이 이렇게 아프구나'를 새삼 느꼈다, '더 글로리'를 통해 학교폭력 문제가 더 수면 위로 가시화되고,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이 되었으면 좋겠다,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지연의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3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