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한반도 30억년의 역사와 지질학적인 유산 가치를 조명한 '히든 어스'가 온다. 8K 화면으로 담아낸 압도적인 지질학적인 경관이 눈을 즐기게 만들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지식 욕구를 강하게 자극한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KBS 1TV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다큐멘터리 '히든 어스-한반도 30억년'(이하 '히든 어스')의 시사회 및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우경식 교수, 이명희·최석문 암벽등반가 부부, 이광록 PD가 참석했다.
'히든 어스'는 우리 삶의 무대인 지구를 둘러싼 장대한 드라마를 5부작에 담은 자연사 다큐멘터리다. 한반도에 숨겨진 30억년의 시간을 100곳 이상의 취재를 통해 담았으며, 국내 방송 최초로 8K 화질로 제작해 더욱 선명하고 광활한 풍경을 입체적으로 그릴 예정이다.
이날 이광록 PD는 '히든 어스'를 연출하게 된 것에 대해 "예전에는 문화 유산 답사의 붐이 있었고, 또 이후에는 올레 걷기 열풍이 있었다"라며 "최근에는 젊은층이 산을 많이 오르고 있는데,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다니던 곳의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8K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 "저희가 늘 새로운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직장이다 보니깐 기술적, 기획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광록 PD은 '히든 어스'를 연출하면서 많은 그래픽들을 활용한 이유에 대해 "지질의 이야기, 암석의 이야기는 영상 제작자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이야기"라며 "움직임이 없는 것이어서 불가피하게 그래픽이 많이 들어갔다, 더 많이 하고 싶었으나 못한 부분도 많이 있었다"라고 얘기하기도.
프로그램 속 프리젠터로 출연한 우경식 전 강원대학교 교수는 '히든 어스'의 의미에 대해 "(한국이라는) 동방의 자그마한 땅덩어리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일반인들이 알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출연하게 해준 PD님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전 교수는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지질 유산이 많은데 일반 사람들은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아쉬웠다"라고 덧붙이며 '히든 어스'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 전했다.
제작비 규모에 대해 이광록 PD는 "제작비 규모는 편당 3억 조금 못 되게 찍었다"라며 "실질적으로 해외 촬영, 8K 제작, 그래픽 제작에 비용을 많이 쓴 것 같다"라고 귀띔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PD는 또한 '히든 어스'의 이야기를 연출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1억년이라는 시간이 말로는 카운트가 되지만 10원씩 벌어서 1억원을 번다는 건 또 다른 느낌이지 않나"라며 "우리의 수명이 짧기 때문에 지구가 변화하지 않은 것 같지만 지구는 굉장히 변화무쌍한 공간이다, 그런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라고 했다.
더불어서 이 PD는 "영상이라는 건 그래픽의 장치라든가 연출의 장치 없이는 시청자들을 설득하기 어려워서, 어떻게든 잘 전달할 수 있는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히든 어스'는 오는 3월2일 오후 10시에 처음 방송된다. 이후 3월3일, 9일, 16일, 23일 순차적으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