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아무것도 아닐 때부터 함께한 아스트로, 평생 볼 친구들" ②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극본 오보현(키트프로젝트)/ 연출 배종)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드라마로, 제주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난해 12월30일 공개된 파트 1은 냉혹한 인과율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치열하게 맞서는 인물들의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2월24일에는 파트 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차은우는 '아일랜드'에서 바티칸 최연소 구마사제이자 가슴 아픈 과거를 가진 요한으로 열연했다. 극 중 요한은 구원자 원미호(이다희 분)의 앞에서 밝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반인반요 반(김남길 분) 앞에서는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과 극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파트 1 말미에선 어렸을 적 헤어진 형을 찾았지만, 정염귀가 되어버린 형을 구마하며 절절한 감정을 극대화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처음으로 판타지 액션 장르에 도전하게 된 차은우는 3개월 동안 열심히 액션 훈련을 하고 캐릭터도 연구하며 자신만의 색을 입힌 요한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비주얼도, 연기도 화제를 모았다. 오는 24일 공개되는 파트 2에선 요한의 고뇌와 성장이 그려질 예정이라고. 차은우는 앞으로 펼쳐질 '아일랜드'의 이야기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또한 차은우는 현재 몸담고 있는 그룹 아스트로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곧 데뷔 7주년을 맞는 이들은 팀의 '분기점'을 맞은 상황. 차은우는 아스트로 멤버들을 '평생 볼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친구들에 대한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21일 차은우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아일랜드'에서 김남길, 이다희와 함께 연기해 보니 어땠나.

▶남길 선배님은 현장에서 농담도 잘 던지고 분위기 메이커다. 그러면서도 집중력이 대단하다. 현장에서 같이 장난을 치다가도 리허설을 하거나 슛이 들어가면 바로 몰입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다희 선배님도 원미호 캐릭터 자체에 몰입하는 게 느껴져 보면서 많이 배웠다.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얻었다. '이런 면이 있었나'라는 호평도,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이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은 어떤지. 본인의 연기에 점수를 매겨보자면.

▶스스로의 연기에 점수를 주자면 50점을 주고 싶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다양한 평가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좋게 봐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하다. 가족이나 친구들도 '네가 편해 보여서 좋았다'라고 하더라.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아일랜드'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갈리기도 하더라.

▶참여한 모두가 최선을 다한 작품이어서, (비판에 대해)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면서도 잘 봐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하고 있다. 너무 좋지 않은 평가가 있으면 마음이 아플 때도 있지만, 시청자들의 각자의 생각도 있으니 작품에 대한 반응은 다 다른 게 당연한 것 같다.

-'아일랜드' 파트 2에서 요한 캐릭터의 관전 포인트를 알려주자면.

▶파트 1에서 요한이가 자신의 손으로 형을 처단하는 부분이 가슴 아팠다. 파트 2에서는 여기에서 오는 요한이의 내적 고민이 클 거다. 그간 신을 믿고 그 뜻을 행했는데 이 사건을 통해 '신이 정말 있나' 고민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그려질 거다. 치열하게 촬영한 작품인 만큼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 '아일랜드'도, 요한이도 많이 좋아해 달라.

-최근 첫 단독 사진전 '아치브'(ARCHIVE)도 열지 않았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이유도 궁금한데.

▶데뷔 후 처음으로 휴가를 갔는데, 사진을 예쁘게 찍어서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더라. 기획은 오래전부터 했는데 활동 때문에 미뤄오다가 이번에 전시를 열게 됐다. 지금도 전시 중이니 많이 봐달라.(웃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아서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들을 열어두고 싶다.

-가수 활동 계획도 궁금하다.

▶아직 아스트로 활동 계획은 없다. 하지만 팀 활동 하는 게 너무 좋아서 무대에 오르고 싶다. 솔로로도 열려 있다. 무대에 서고 노래하는 게 참 좋고 감사하다.

-아스트로도 곧 7주년을 맞는다.

▶벌써 7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멤버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7주년을 어떻게 보낼 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 같이 명준이 형 면회를 다녀올까 싶었는데 내가 촬영 스케줄이 있더라. 계속 어떻게 보낼지 이야기 중이다.

-7년이 아이돌에겐 분기점 아닌가. 재계약도 정리가 됐는지.

▶개개인으로 회사와 소통 중이다. 우리끼리 아직 깊은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각자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는 평생 볼 거니까. 멤버들끼리 정말 사이가 좋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연습생 때부터 오랜 시간 함께한 친구들이다.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잘 지내고 있다. 서로를 너무 응원한다.

-배우 데뷔 10년 차, 가수 활동 8년 차다. 돌아보면 어떤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 돌이켜보면 여기까지 온 것도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최근 진주에서 촬영을 하다가 하루 시간이 나서 부산에 놀러 갔는데, 문득 여기까지 온 게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뿌듯해지더라. 활동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조급해질 때가 있었는데 그 날 그런 마음이 스르르 녹았다.

-10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나.

▶내 장점은 성실하고 끈기가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서 많은 분들이 '차은우 괜찮지'라고 인정해 주시고 신뢰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