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진성이 인생을 돌아봤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트로트 가수 진성이 게스트로 나와 네 자매를 만났다.
박원숙은 진성을 만나자마자 "혹시 재혼하셨냐"라고 물었다. 진성은 "뭐 어릴 적 잠깐 동거 생활 한 적도 있고 그랬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샀다.
그러면서 "제가 어린 시절부터 고생을 좀 하다 보니까 셋방살이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고생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결혼 시기를 놓쳤다. (늦게 결혼했지만 재혼이 아니라) 초혼이다"라고 알렸다. 이에 박원숙은 "미안하다. 내가 재혼을 해서 다들 그러고 사는 줄 알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진성은 과거 투병 생활을 했었다며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심장판막증, 혈액암이 한번에 왔었다. 아내를 이미 만났을 때였다"라면서 그렇게 투병 생활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아내는 진성의 치료를 위해 직접 뛰었다고. 진성은 "백도라지 먹으면 항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들은 거다. 아내가 직접 산에 올랐다. 그러다 낙상 사고를 당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아내가 머리를 여덟 바늘 꿰매고, 얼굴에도 찰과상을 입었는데 화장으로 덧칠을 한 거다. 그 얘기 들었을 때 너무 슬펐다"라며 "이런 여자라면 내가 지켜줘야 된다는 그런 책임감이 또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당시에도 무명 가수였다는 진성은 투병 중 방송 출연 기회가 찾아왔다고 했다. "6개월 투병 생활은 일단 해야 했다. 무명 생활이 길었는데 그때 기회가 찾아왔다. 아침 방송에서 섭외 제의가 들어온 거다. 거동이 불편하고 머리카락도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모자를 쓰고 방송에 나갔다"라고 밝혔다. 오랜 무명 생활을 떨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한 그는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의지가 있었으니까 그게 가능했다"라고 했다.
진성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49세에 결혼했다.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제가 떴을 때가 아니지 않냐. 먹여 살릴 자신이 없는 거다. 그런 상황에서 지인 소개로 만났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인이 하는 말이 (아내가) 양평에 작은 별장도 하나 있고, 작은 아파트도 하나 있고, 통장에 잔고도 좀 있으니까 저한테 부담 느끼지 말고 만나 보라고 하더라. 솔직히 (재력에) 구미가 당겼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성은 "처음 만났을 때 일수하는 아줌마인 줄 알았다. 큰 가방을 끌어안고 날 쳐다보더라. 가방을 소중하게 안고 있었다. 혹시 현찰이 들어 있나 싶더라"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안문숙은 "평소 아내에게 사랑 고백 많이 하냐"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