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왕실의 캐서린 미들턴 왕세자빈이 영국 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 검소한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다. 그는 이전에도 공식 석상에서 전에 입었던 옷을 다시 입거나 자녀들에게 옷을 물려 입히는 등 검소한 태도로 주목받아 왔다.
21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캐서린 왕세자빈은 19일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열린 BAFTA 시상식에 남편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등장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찰스 3세 영국 왕의 맏아들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이들 부부가 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이다.
캐서린 왕세자빈은 이날 2019년 시상식 때 착용했던 명품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드레스를 재활용해 다시 입고 나타났다. 실제 3년 전 사진과 비교하면 드레스의 몸통 부분은 모양이 그대로였다. 하지만 왼쪽 어깨 부분의 꽃 모양 장식이 기다랗게 늘어진 드레이핑으로 대체됐다.
이날 캐서린 왕세자빈이 착용한 저가 귀고리도 화제가 됐다. 꽃과 보석 모양으로 장식된 왕세자빈의 귀고리는 스페인의 SPA브랜드 자라에서 27.9달러(약 3만6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한편, 캐서린 왕세자빈이 고급 의상에 저렴한 장신구를 조합하거나 이전에 대중 앞에 입고 나섰던 옷을 재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6년 인도를 방문했을 때에도 자라의 스키니진과 글래머러스 브랜드의 맥시 드레스를 입었다.
뿐만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중저가 브랜드를 입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식 행사에서 샬럿 공주가 선보인 스팽글 드레스는 35파운드(약 5만4000원), 수국색 쉬폰 드레스는 77파운드(약 12만원)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