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전 총괄 프로듀서와 SM 현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중인 가운데, 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이 현 경영진에 대한 질타를 담은 2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제협은 지난 15일 이어 21일 2차 입장문을 내고 "한류 신화를 무너뜨리는 SM 현 경영진의 추악한 폭로를 당장 멈추라"라고 주장했다.
연제협은 "SM 창업주인 이수만 전 총괄과 SM은 한류 K팝의 신화창조를 이룬 주역이자 상징적 회사"라며 "우리 음반제작자들은 현재 SM의 성공과 명성이 단순히 돈과 노력만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에 경영권을 장악한 현 경영진이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며 하루아침에 한류신화를 무너뜨리는 작금의 사태를 비통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연제협은 "이번 SM 사태를 촉발한 장본인이자 그동안 이 전 총괄의 후광을 통해 고속승진하며, 공동대표 자리까지 오른 처조카 이성수가 과연 현재의 SM이 있기까지 기여한 공로가 무엇인지 따져 묻고 싶다"며 "그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아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 이런 아전인수 격 배신행위를 저지를 수 있을까"라고 주장했다.
연제협은 "이성수 공동대표와 함께 회사를 살리겠다는 미명하에 이 전 총괄에게 등을 돌리도록 직원들을 선동하는 탁영준 공동대표와 박준영 이사는 통렬한 반성과 더불어 그들을 믿고 키워 준 이 전 총괄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야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내기도.
이어 "한류를 개척하는 중심에 서 있던 SM과 이 전 총괄이 그 과정에서 경영상 크고 작은 허물이 없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벌이는 이성수 공동대표의 무차별적, 아전인수 격 폭로행위는 그 과정을 건너뛴, 금도의 선을 넘어선 자가당착적 선동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연제협 측은 "이성수 공동대표는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지금부터 집무실을 비우거나 경호 인력 뒤에 숨지 말고 세상 밖으로 나오길 바란다"며 "숨어서 유튜브 채널로 폭로전을 이어가는 것은 거대 기획사 SM의 대표가 보일 모습이 결코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한편 현재 이수만 SM 전 총괄-하이브 연합 측은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의 현 경영진-카카오-얼라인파트너스 연합 측과 SM의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지난 10일 하이브는 SM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카카오는 S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SM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인수 규모 총액은 2171억5200만원으로, 카카오는 SM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