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 尹이 시킨듯" 유시민 발언에 홍준표 반응이...

입력 2023.02.21 07:25수정 2023.02.21 10:22
"이재명 수사 尹이 시킨듯" 유시민 발언에 홍준표 반응이...
[대구=뉴시스]홍준표 대구시장이 6일 오전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2월 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2023.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일 것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러한 주장을 두고 “유시민 특유의 상상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홍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갖가지 설이 난무한다”며 “정적제거설이 있지만 단임제 대통령에게는 정적이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없고 유시민 전 장관은 온갖 논리를 동원하고 있지만 그건 유시민 특유의 상상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감히 추측컨대 그건 법치주의에 따른 윤 대통령 특유의 기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은 검사시절부터 국정원 댓글사건에서 보았듯이 정치주의를 극력 배격 하고 법치주의를 천명해 왔고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서도 지위 고하를 불구하고 무리할 정도로 철저히 법치주의를 지켜 왔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그래서 이재명 대표 사건도 정치주의가 아닌 법치주의로 처리 하다보니 작금의 여야 충돌이 깊어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정치로 풀어 볼려고 여야 영수회담을 줄기차게 주장 하나 윤 대통령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통상 대통령이 되면 정치주의자가 되지만 윤 대통령은 여전히 법치주의를 강조한다”며 “법치주의와 정치주의가 맞붙은 형국이지만 시대의 흐름이 법치주의가 우선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재명 수사 尹이 시킨듯" 유시민 발언에 홍준표 반응이...
유시민 작가가 28일 오후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제1회 전라남도청소년박람회 부모자녀소통강연인 우리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2.10.28/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사진=뉴스1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시민언론 민들레에 기고한 ‘불체포특권에 관한 헛소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검찰이 이 대표를 왜 이토록 집요하게 노리는가, 윤석열 대통령이 시켰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칼럼에서 유 전 이사장은 “(윤 대통령) 본인이 말하지 않으니 우리가 추리할 수밖에 없다. 동기를 추정하는 가설이 둘 있는데, 어느 게 맞는지 나는 판단하지 못하겠다”라며 “하나는 ‘감정’ 다른 하나는 ‘전략’”이라고 했다.

이 중 ‘감정설’에 대해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이 이재명을 싫어해서 감옥에 집어넣으라고 지시했고, 검사들은 결과적으로 지시를 이행하지 못해도 최선을 다했다는 인정은 받아야 하기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는 가설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설’에 관해선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전략이라고 추측했다.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이 이재명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당 대표나 차기 대선후보 자리를 노리는 민주당의 야심가들이 희망을 품고 움직일 것”이라며 “그러면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대량의 찬성표가 나와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도 있다”고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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