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진 발생한 튀르키예, 건물 붕괴하고... 안타까운 현장

입력 2023.02.21 06:54수정 2023.02.21 15:35
또 여진 발생한 튀르키예, 건물 붕괴하고... 안타까운 현장
지난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사만다그 주민들이 지진 후 파괴된 건물 잔해에서 매트리스를 수거해 대피소로 사용하는 비닐하우스로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안타키아 지역에서 또다시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붕괴하고 추가 매몰자가 생겼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저녁 8시 4분께 하타이주 안타키아 서남서쪽 16㎞, 지하 10㎞에서 6.4 규모의 여진이 일어났다. 이번 지진은 시리아, 레바논, 키프로스 그리고 이스라엘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타이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안타키아 등지에서 건물 다수가 붕괴하면서 일부 시민이 매몰됐고,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최소 8명이 다쳤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은 서북부 알레포에서 주민들이 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건물 파편에 맞으면서 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곳곳에선 정전이 발생했고, 전화와 인터넷도 불통 사태를 빚었다.

한편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현재까지 튀르키예의 지진 사망자가 4만1156명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서북부에선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각각 1414명, 4525명으로 모두 5939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친 전체 사망자 수는 4만7095명이다.

튀르키예에서 구조 작업은 대부분 종료됐으나, 하타이주 10여개 건물을 중심으로 구조와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다음 달 11개 피해 지역에서 20만 채에 달하는 아파트 건설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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