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 신현준 "베드신 본 아내에 혼났다, 꼭 필요한 신이냐고" ①

입력 2023.02.20 11:40수정 2023.02.20 11:40
'살수' 신현준 "베드신 본 아내에 혼났다, 꼭 필요한 신이냐고" [N인터뷰]①
신현준/영화사 날개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신현준이 영화 '살수' 속 자신의 베드신을 본 아내가 화를 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현준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살수'(감독 곽정덕)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 속 베드신을 본 아내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예측은 벗어나지 않는다"며 "(내) 옆자리를 (아내 자리라고)비워 놨는데 너무 무서워서 맨 앞에서 봤다, 나는 극장 갈 때 직원들 차를 타고 갔는데 아내는 자기 차를 몰고 왔다, 영화가 끝나고 '오늘 다 수고했는데 회식하시죠'라고 하더라, 그 말은 같이 있자는 거였다, (아내가)'오빠 내 차 타'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신현준은 "(아내가)'그거 왜 뭐야? 그게 꼭 있어야 하는 장면이야?'부터 시작해서, 자기는 이해가 안 간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없어도 되는 장면이라고 하더라, 이건 아내의 입장이다"라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는 아내가 극중 아들을 잃은 선홍(김민경 분)이 이난(신현준 분)에게 붕대를 감아주는 신에 대해 비판했다며 "그 여자 뭔가 잘못된 여자라고 하더라, 이난을 자기 같으면 때리겠다, 상의탈의를 시켜 붕대를 감겨주는 게 이해 안 된다고 했다, 영화에 너무 몰입돼 있더라, 많이 혼났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현준은 극에서 필요하다면 베드신을 해야한다 생각해 이번 작품에서 베드신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살수' 속 베드신은 영화 '마리아와 여인숙'(1997) 이후 26년 만에 처음 한 베드신이다. 그는 "'마리아와 여인숙'을 마지막으로 베드신을 안 했다, 너무 어렵더라, '왜 어려워요?' 물으시면 항상 옷을 벗고 있어서 어려운가 하신다, 그런데 그런 게 어려운 게 아니라 (베드신을 찍으면)극중에 캐릭터가 돼야하는데 자꾸 나랑 헷갈린다, 집중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살수'는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사극이다. 신현준은 한 번 맡은 의뢰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살수 이난을 연기했다.

한편 '살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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