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김유정이 연극 무대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며,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김유정은 지난 1월28일 막을 올린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 김유정은 셰익스피어의 사랑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로 당시 여성에게는 금기시됐던 연극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당찬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이하 비올라) 역을 맡았다.
김유정은 아역배우로 출발해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사랑받은 배우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 '동이' '메이퀸'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영화 '우아한 거짓말' 등 인기 드라마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주목 받았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며 꾸준히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많은 아역배우들이 성인 연기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성장통을 겪는 것과 달리 김유정은 '편의점 샛별이' '홍천기'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주연을 맡아 본연의 매력과 그간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연기력을 펼치며 20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잡았다. 그렇게 화려하고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김유정은, 데뷔 20년을 맞은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러브콜 1순위 배우로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향한 곳은 지금까지 한 번도 서본 적이 없는 '무대'다.
연극, 뮤지컬 등 무대 연기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과 다르다. NG 없이 진행되는 특성 역시 배우들에게는 큰 부담. 더불어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감정을 전달해야 하고, 관객의 에너지를 받아 표현하며 즉각적으로 소통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만큼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이지만, 김유정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통해 한 번도 서보지 않은 무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장르와 캐릭터를 선보이기로 했다.
그가 맡은 비올라는 셰익스피어의 사랑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로, 당시 여성에게는 금기됐던 연극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당찬 여성이다. 김유정은 인형같은 비주얼로 비올라의 아름다운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남장을 하고 꿈에 도전하는 정반대의 모습까지 그려냈다. 외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금기시된 꿈을 향한 비올라의 간절한 마음, 더불어 여러 위기와 방해를 극복하며 키워가는 사랑의 애절함까지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20년 연기 생활로 쌓은 탄탄한 기본기도 연극 무대에서 더욱 김유정을 돋보이게 했다. 정확한 대사 전달과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더욱 높인 김유정이다.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등 함꼐 호흡을 맞추는 셰익스피어 역할의 배우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설렘으로 시작해 애절함이 묻어나는 감정선, 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도 좋다.
첫 연극 도전임에도 완벽하게 비올라가 되어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 김유정의 열연에, 실관람객들의 호평도 줄잇고 있다.
김유정 역시 관객들과 소통하는 에너지를 무대에 쏟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더욱 성장한 배우 김유정, 그가 앞으로 펼칠 활약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오는 3월26일까지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