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유연석(39)이 리타를 입양한 반려인으로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유연석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관련 인터뷰에서 지난해 반려견 리타를 입양한 것과 관련해 "예전에는 어머니가 도움을 많이 주셨던 것 같고, 이제 제가 아예 독립해서 혼자 키우려고 하다 보니까 어머니가 진짜 많이 고생하셨겠구나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도맡아서 손 안 벌리고 키워야겠단 생각도 들었고, 그 전에도 펫샵에서 데려와서 키워본 적이 없다"라며 "옛날에도 주변 지인이 애기를 많이 낳았다고 해서 데려와서 키웠고, '칠봉이'라고 '응사'(응답하라 1994) 끝나고 어머니가 데려온 강아지도 파양된 강아지를 동네 병원에서 데리고 왔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 이런 (입양) 과정이라 익숙하기도 했고, 대학 때도 길에 돌아다니던 믹스 말티즈를 데려다 키워 와서 유기견이어서 뭐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건 단순히 아이들마다 성격이 다른 거다"라며 "어디서 왔든 성격도, 건강 상태도 다른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데 리타는 대형견이라, 대형견은 키워본 적이 없었다"며 "사설보호소 애린원이라는 곳에서 구출된 아이인데, 2000 마리 가까이 있던 안 좋은 보호소에 있었어서 다른 개들과 있는 걸 실어하더라며 "그래도 내가 정을 주면 되겠다 싶어서 데리고 왔고, 시간 지나니까 적응을 하더라, 그리고 개들을 싫어하지만 이제 강아지 학교를 보내서 만나는 친구도 생겼다, 여러 마리와는 못 놀지만 천천히 한 강아지와 친해져서 잘 다니고 있다"며 웃었다.
유연석은 "이런 성격은 개들 개인 성격인 거고, 이게 유기견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라며 거듭 강조한 뒤,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펫샵에서 온 아이들의 환경이 더 좋지 않을 것이다, 주변 지인에게 들었는데 펫샵 실상을 듣고 말도 안 된다 싶었다, 그 안에서 죽어 나가는 새끼 강아지들이 어마어마하다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만남들을 이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드 무비다.
유연석은 극중 집사 인생을 조기에 마칠 위기에 처한 민수 역을 맡았다.
한편 '멍뭉이'는 오는 3월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