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멍뭉이' 출연료 삭감까지…"개런티 중요하지 않았다" ②

입력 2023.02.17 12:39수정 2023.02.17 12:39
유연석 '멍뭉이' 출연료 삭감까지…"개런티 중요하지 않았다" [N인터뷰]②
유연석((주)키다리스튜디오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유연석이 '멍뭉이'를 위해 출연료를 삭감한 것과 관련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유연석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카페에서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관련 인터뷰에서 "돈이 중요한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저뿐만 아니라 다 그랬다"고 말했다.

앞서 김주환 감독이 배우들이 개런티를 많이 깎아줬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런 이야기가 관객들한테 선뜻 (다가가기가), 말 그대로 대작도 아니고 그럴 수 있지 않나"라며 "근데 이 작품 자체 의미가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해서 다 비슷한 마음으로 시작한 거라 (개런티가) 중요한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개런티는) 잊고 있었다, 아예 생각지도 못했고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라며 "얼마를 더 받고, 덜 받고 그런 거나, 영화 자체에 관객이 몇 백만이 들고 이런 게 중요하지 않았다, 물론 마음은 많은 분들이 보고 한 명이라도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서 작은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거지 실제로 어떤 수치상으로 남을지는 중요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에 대해선 "쉽진 않았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때 대본을 받아보고 스토리를 다 보고 나서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의미를 느끼고 나서는 이 대본을 다시 돌려보낼 수가 없더라"며 "물론 당시에 개인적으로 찾던 작품은 아니었을 수도 있고, 당시 어떤 멀티캐스팅 대작이자, 대단한 예산의 작품에 욕심이 있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라고 했다.

이어 "유기견들 얘기도 있고 하다 보니까 내가 이 영화를 안 하겠다고 하면 마치 내가 이 아이들을 거절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가 이 영화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겠다 싶었고, 감독님도 그런 의미로 작업을 하신 것 같다는 게 느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만남들을 이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드 무비다.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다.

유연석은 극중 집사 인생을 조기에 마칠 위기에 처한 민수 역을 맡았다.

한편 '멍뭉이'는 오는 3월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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