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검색하면 나와요" 영상통화까지 한 축구선수의 '반전'

입력 2023.02.17 14:13수정 2023.02.17 14:36
"저 검색하면 나와요" 영상통화까지 한 축구선수의 '반전'
K리그 출신 축구선수가 중고거래 앱에 허위 매물을 올린 뒤 상습적으로 '먹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YTN캡처

[파이낸셜뉴스] K리그 출신 축구 선수가 중고거래 앱에 허위 매물을 올린 뒤 돈만 챙기는 방식인 이른바 '먹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축구선수는 상습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여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은 100만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나 피해자와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YTN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한 중고거래 앱을 통해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다 자신이 K리그 출신 축구선수라는 B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했다.

B씨는 A씨에게 자신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축구선수'라고 소개하며 공인인증서와 영상통화로 얼굴까지 보여준 뒤 A씨를 안심시켰다.

A씨는 B씨에게 65만원을 입금했지만 B씨의 아이디는 이용정지 상태로 바뀌었고, 이를 확인한 A씨는 B씨에게 연락해 따졌더니 "물건을 줄 수 없으니 돈을 돌려주겠다"고 둘러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B씨가 축구선수를 그만두고 현재 군 복무 중임을 알게 됐다. 하지만 B씨는 거짓말이 들통난 뒤에도 핑계를 대면서 A씨에게 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비슷한 시기 B씨에게 같은 수법으로 먹튀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B씨가 과거에도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팬들에게 쪽지를 보내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경찰은 B씨의 신분 등을 확인한 뒤 사건을 군 검찰로 보낼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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