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서 2kg 벽돌 던진 범인들, 잡고도 처벌 못하는 황당한 이유

입력 2023.02.17 07:36수정 2023.02.17 14:43
옥상서 2kg 벽돌 던진 범인들, 잡고도 처벌 못하는 황당한 이유
초등학생들이 5층 건물 옥상에서 벽돌을 던지고 있다. /사진=JTBC 캡처

[파이낸셜뉴스] 초등학생들이 5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벽돌을 던져 경찰에 붙잡혔지만 만 10세 미만이라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16일 JTB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한 5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초등학생들이 벽돌을 던지는 장난을 쳤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JTBC가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아이 두 명이 옥상 화단에 올라서더니 한 명이 손에 들고 있던 벽돌을 바깥으로 던지고, 다른 한 명도 벽돌을 던지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들이 던진 것은 2kg짜리 벽돌로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 한복판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던진 첫 번째 벽돌에 맞아 건물 1층에 위치한 가게 에어컨 실외기가 부서졌고, 놀라서 밖으로 나온 가게 주인 바로 앞에 두 번째 벽돌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상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같은 건물 체육관에 다니는 아이들을 찾아냈지만 만 10세가 안 된 아이들이라 아무런 조치 없이 인적 사항만 확인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게 주인은 사고를 피했지만 트라우마로 일을 쉬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초등학생 부모들은 사건 발생 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으며, 부서진 에어컨 실외기 값도 물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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