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치마 입고 현금·커피믹스 훔친 절도범, 잡고보니 '반전'

입력 2023.02.15 06:54수정 2023.02.15 11:21
롱치마 입고 현금·커피믹스 훔친 절도범, 잡고보니 '반전'
치마를 입은 40대 남성이 정육점에서 물건을 훔치고 있다./사진=SBS뉴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치마를 입은 채 정육점 등에서 물건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SBS 등에 따르면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최근 40대 남성 A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여장을 하고 지난 2021년 2차례, 올해 3차례에 걸쳐 정육점과 과일가게 등에서 현금과 쿠폰, 과일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SBS가 공개한 CC(폐쇄회로)TV에는 치마를 입은 A씨가 정육점 가판대를 뒤적이고 물건을 훔치는 등의 장면이 담겼다.

A씨는 가게 구석에 있던 모금함을 바닥에 내리쳐 발로 밟고 돈을 챙겨 사라졌고, 다음날 또다시 나타나 쿠폰이 들어있는 박스 등을 헤집은 뒤 물건을 챙겼다.
셋째 날에는 다른 치마를 입고 등장해 커피믹스를 한 움큼 챙겼다. A씨가 비닐까지 뜯어 물건을 담으려던 순간 잠복하던 가게 주인과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한편 기초수급자인 A씨는 경찰에 생활고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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