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에서 동포 여성을 살해한 뒤 음독을 시도한 한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중남미 매체인 엘누에보닷컴 등은 이날 오전 아르헨티나 멘도사주에서 긴급 전화(911)에 "독극물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위치 추적 후 현장에 출동한 아르헨티나 경찰은 신고자를 페루파토 병원으로 옮겼다. 그는 구급차 안에서 "내가 지난주 같은 국적의 아내를 죽였다"라고 울며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은 한국 국적 김모 씨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9일 함께 살던 동포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뒤 멘도사주 산마르틴 지역 돈페드로 농장 부근에 시신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가 지목한 곳에서 4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김 씨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시신에 대해 부검을 하는 한편 김 씨와 피해자 간 정확한 관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