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점주가 선보인 배달라이더를 위한 커피 한 잔 메뉴가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커피 배달 시킬 때 이런 메뉴 1000원이면 같이 주문할 거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배달 플랫폼에 올라온 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의 메뉴 이미지가 담겨 있다. '기사님을 위한 아메리카노'라는 메뉴의 설명란에는 "라이더기사님 전용 아메리카노 한 잔입니다. 고생하시는 기사님들을 위해 저희와 고객님이 1000원씩 부담해 기사님께 드리는 아메리카노"라고 적혀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나보다 잘 버는 사람들인데.. 차라리 택배기사님한테 사드림", "고객이랑 반반 부담? 점주나 손님 각자 재량으로 챙겨주면 되는 거지. 손님 쪽은 결제만 하고 기사한테 제대로 전달되는지도 모를 텐데", "배달비 3000~4000원씩 내고 있는데 굳이? 붙어있는 배달비가 적어도 대부분 메뉴에 녹아있는데 이미?"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최소비용 맞춰야 할 때 기분 좋게 살 것 같다", "엄청 추웠던 날 아무 생각 없이 배달 시켜서 내 라떼 기사님 드린 적은 있는데 폭염 이런 날엔 시켜볼 만한 듯?", "택배기사님이라면 고민도 안하고 사드린다", "최소주문 맞출 때 좋을 거 같은데? 안 쓰면 되지 욕먹을 거린가" 등 의견을 더했다.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료 기준을 개편, 지난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각 음식점들은 행정동 단위로 배달료(배달팁)를 설정할 수 있었는데 거리별로 배달팁을 매길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각 업체에서는 100m당 100~300원을 설정하거나 500m당 최대 1500원까지 정할 수 있다. 배달팁 기준이 거리로 바뀌게 되면 집과 가깝지만 행정동이 다른 음식점에서 주문하는 경우 배달료가 줄어들게 되지만 같은 동에 있지만 거리가 먼 음식점의 배달료는 오르게 된다. 결과적으로 배달료가 더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021년 9월 20~60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식행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음식 2만원어치 배달을 주문할 때 적정 배달료는 평균 1618원으로 나타났다.
금액대별 응답 분포는 1000~2000원이 45.3%로 가장 많았고 2000~3000원 미만(41%), 0원(7%), 3000~4000원 미만(5.5%), 4000원 이상(1.3%) 순이었다. 연령대별 평균 적정 배달료 응답에서는 60대(1794원)가 가장 높았고, 40대(1645원), 50대(1611원), 20~30대(1554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