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 불가" 자랑하던 러 '터미네이터 장갑차'의 최후

입력 2023.02.13 07:57수정 2023.02.13 11:21
"파괴 불가" 자랑하던 러 '터미네이터 장갑차'의 최후
러 '터미네이터' 장갑차가 우크라 포격에 박살됐다. / 사진=아르슬론 수도시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전투장갑차를 처음으로 파괴했다. 해당 차량은 러시아가 위용을 자랑해왔던 BMPT-72 장갑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9일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의 크레민나 근처 숲에서 BMPT-72 장갑차 1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BMPT-72 장갑차 1대가 파괴돼 폭파하는 모습이 담긴 항공사진 여러 장을 공유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 포병은 숲 샛길에 서 있던 이 장갑차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차량이 작동 중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5월 이른바 ‘터미네이터'라 불리는 이 전투 차량 10대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속하는 루한스크주 도시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에 투입했다. 배치됐던 차량은 2세대인 BMPT-72 ‘터미네이터-2’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국영 방송은 이 장갑차의 위용을 과시하면서 "파괴가 불가능하다"라고 자랑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처참히 파괴된 것이다.

한편, 러시아군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봄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대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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