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유아인이 최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과거 그가 "광기 어린 연기의 비결은 '약'"이라고 했던 농담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2015년 7월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앞서 유아인은 '베테랑'에서 안하무인 마약 중독 재벌 3세 '조태오'로 분해 악역 연기를 펼쳤다. 함께 출연한 황정민은 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 경찰 '서도철'로 분해 오달수와 호흡을 맞췄다.
먼저 유아인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저도 (제 연기를) 약간 긴장하면서 봐서 그런지 해롱해롱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황정민이 "해롱해롱. 약하셨냐"고 농담을 건네자, 유아인은 "어휴, 큰일 날 말씀"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유아인은 "광기 어린 연기의 비결은 약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유아인은 "힘을 많이 쓰고 광기어린 악역은 좀 전형적일 것 같아서 힘을 많이 빼려고 노력했다"며 "하지만 영화를 보니 연기에 힘이 좀 들어가 있더라. 반성하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유아인이 지난 6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으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베테랑 때 눈빛이 이상하긴 했다. 그게 연기인 줄 알았더니 마약이었냐", "유아인은 베테랑 속 '조태오' 그 자체였다. 작품 따라갔다", "연기가 아니라 진짜 '조태오'였네", "베테랑에서 마약 하는 역할로 나오더니", "베테랑에서 유아인은 인생 연기를 펼친 것" 등 조롱을 쏟았다.
한편 유아인은 2021년부터 강남 서초구 일대 병·의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아인의 체모 등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출국 금지 조치도 내렸다.
이에 대해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은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