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9일 고려대기환경연구소가 공개한 한반도 주변 위성(NOAA) 촬영사진. 중국 동부지역의 대기오염물질(보라색)이 서해를 거쳐 한반도 중남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제공) 2023.02.09. jyy@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발 대기오염물질이 최근 2~3일 사이에 한반도에 대량 유입된 사실이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9일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4일간 한반도와 중국의 대기를 촬영한 위성 영상을 9일 공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한반도를 기준으로 할 때 지난 6일 미세먼지 농도와 일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7일과 8일 오전까지 이틀간 농도가 급증했다가 8일 오후 새로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농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9일 오전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짙어졌다.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9일 고려대기환경연구소가 공개한 중국 대륙의 하루전 시정거리 측정도. 중국 중동부지방에 넓게 분포된 빨간색은 시정이 1km 이하인 것을 의미한다. (사진=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제공) 2023.02.09. jyy@newsis.com /사진=뉴시스
연구소의 정용승 박사는 "7~8일 시베리아·몽골의 찬 고기압이 힘을 잃자 중국에서 발생한 대량의 오영물질이 초속 5~10m 기류에 휩쓸려 서해를 건너 한반도 중남부로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다를 건너온 다량의 중국발 대기 오염물질이 한반도에서 발생한 오염물질과 합쳐지면서 탁한 공기층을 형성했다는 게 정 박사의 설명이다.
정 박사는 "한반도 오염물질을 발원지별로 구분하면 중국발 오염물질 비율은 거의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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