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전투기에 격추된 잔해 사진 공개...중국에 반환 계획은?

입력 2023.02.09 09:18수정 2023.02.09 17:20
미 해군, 전투기에 격추된 잔해 사진 공개...중국에 반환 계획은?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 /사진=미 해군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미국 해군이 미 공군에 의해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7일(현지시간) 미 함대작전사령부 (US Fleet Forces Command)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 해군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 인근 해상에서 격추된 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다수를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흰색의 풍선 잔해는 바닷물에 젖어 있었고, 풍선을 지지해주던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내부 구조물의 모습도 드러나 있다.

미 해군에 따르면 정찰 풍선 잔해의 수거는 해군 소속 폭발물처리팀이 담당했다.

미 해군, 전투기에 격추된 잔해 사진 공개...중국에 반환 계획은?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 /사진=미 해군 트위터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 지시로 북부사령부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이 보낸 고(高)고도 정찰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해당 정찰풍선이 미국 상공에 나타난 지 7일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내가 격추를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중국이 보낸 해당 정찰풍선은 지난달 28일 미 알래스카 영공을 침범한 후 몬태나주 말름스트롬 공군기지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무기와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핵심 군사기지 상공을 거치며 7일간 미국 영토를 횡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영토를 횡단한 정찰풍선이 육지를 지나 대서양에 진입하자 버지니아주 랭글리 기지에서 출격한 F-22 전투기가 공대공미사일을 쏴 약 6만∼6만5천ft(약 18∼20km) 고도에 있던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CNN 등에 따르면 폭발물 처리팀에 의해 수거된 잔해는 분석을 위해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 연구소로 옮겨졌다.
폭발물처리팀이 투입된 것은 풍선이 폭발물을 탑재했을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미국은 수거한 풍선 잔해를 중국에 반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6일 ‘풍선 잔해를 어느 시점에 중국에 반환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내가 아는 한 반환할 의도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 해군, 전투기에 격추된 잔해 사진 공개...중국에 반환 계획은?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 /사진=미 해군 트위터
미 해군, 전투기에 격추된 잔해 사진 공개...중국에 반환 계획은?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 /사진=미 해군 트위터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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