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하세요"...전북 축협 9곳에 '경고' 현수막 걸린 이유가

입력 2023.02.09 13:38수정 2023.02.09 14:37
"자수하세요"...전북 축협 9곳에 '경고' 현수막 걸린 이유가
전북선관위가 최근 명절을 맞아 의사와 상관없이 선물을 받은 조합원들의 과태료를 막고자 전주시 호성동 전주김제완주축협 지점과 사무소 등 9곳에 ‘자수 권고’ 현수막을 내걸었다. 전북선관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품(홍어 등)을 받은 조합원은 선관위에 자수하여 과태료를 감경·면제받기 바랍니다"

전북 전주시 호성동 전주김제완주축협 지점과 사무소 등 9곳에 '자수 권고' 현수막이 내걸렸다. 다음달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금품 선거' 제보가 들어오자, 전라북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현수막에는 "오는 3월 8일 실시하는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금품(홍어 등)을 받은 조합원은 2월 15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자수해 과태료를 감경·면제받기를 바랍니다"고 적혀 있다.

전북 선관위는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예비후보가 냉동 홍어를 조합원들에게 돌렸다는 제보를 받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7일 밝혔다.

선거와 관련해 금품 등을 제공한 사람은 형사 처벌을 받는다.
금품을 받은 이는 받은 금액의 10~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 다만 금품을 받은 사람이 자수하면 과태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설 즈음인 1월 중순 이 사실을 인지해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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