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음주' 사진 SNS에 자랑한 병사, 신고했더니...

입력 2023.02.06 12:43수정 2023.02.06 14:45
'생활관 음주' 사진 SNS에 자랑한 병사, 신고했더니...
모 공군부대 병사가 생활관에서 음주한 사진과 함께 공포탄 탄피를 휴가때 들고나간 모습을 버젓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실었다. 문제점을 지적한 이에 대해 "꼬우면 직접 나에게 연락하라"는 협박성 글(오른쪽 아래)까지 남겼다. (육대전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 공군 병사가 자신의 SNS에 생활관에서 음주하는 모습과 탄피를 반납하지 않고 있다가 휴가 때 들고나가 사진을 찍어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병사는 자신을 향해 지적한 이들에게 "꼬우면 내게 오라"며 협박성 발언까지 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6일 군 부조리 고발 창구로 알려진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 에 "군스타그램 스토리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한 공군 병사를 고발하는 글이 게시됐다.

육대전에 따르면 "공군 병사가 지난달 17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생활관에서 음주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 스토리에 업로드했고, 공포탄을 습득한 뒤 휴가 시 집에 가져가 인스타에 업로드를 했다"며 관련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공군 병사는 자신이 올린 게시글을 보고 신고한 사람들을 향해 '꼬우면 나에게 직접 연락하라'는 식으로 협박하는 내용의 글을 인스타 스토리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고발한 병사 A씨는 "다른 사람들이 신고를 했지만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 식으로 나오는 것이 너무 어이가 없다"며 "저런 사람들로 인해 우리 국군의 이미지와 신뢰가 얼마나 망가질지 가늠조차 되질 않는다. 같은 군인으로서 매우 부끄럽다"고 전했다.

한편 A병사의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군검찰은 해당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군 기강을 다시 확립하고 해당 병사는 군법의 지엄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처해야 한다", "장병들에 대한 핸드폰 사용 금지 지침이 내려오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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