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승차 65→70세 논의 시작되나, 오세훈 "이제..."

입력 2023.02.03 10:26수정 2023.02.03 10:59
무임승차 65→70세 논의 시작되나, 오세훈 "이제..."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어르신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만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에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나섰다.

오 시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발등의 불이지만, 급격하게 고령사회가 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복지 구조를 어떻게 바꾸느냐 하는 더욱 근본적인 문제가 바탕에 있다"며 "머지않아 노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되고, '100세 시대'가 될 터인데 이대로 미래 세대에게 버거운 부담을 지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재부의 무임승차 손실 지원과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8년 만에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300~400원 인상을 추진하며 기재부가 도와주면 요금 인상 폭을 조정할 수 있다고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오 시장은 "교통요금 급등으로 시민들이 겪을 고통을 줄이기 위해 기재부가 무임승차 손실 일부라도 지원해야 한다"며 "무임승차 제도는 국가 복지 정책으로 결정되고 추진된 일이니 기재부가 뒷짐지고 있을 일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와 별개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근본적 시스템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며 "연령별, 소득계층별, 이용시간대 별로 가장 바람직한 감면 범위를 정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민사회, 국회,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노인회와 연초부터 논의를 시작했고 2월 중순으로 토론회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노인 세대를 존중하되, 지속가능하고 감당가능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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