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작년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 관저 이전 결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다녀갔단 주장이 재차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엔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이를 알고 있었단 주장까지 더해졌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3일 발간되는 자신의 책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2일 뉴스1에 밝혔다.
부 전 대변인에 따르면 작년 4월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에 참석했을 당시 화장실에 들렀다가 남영신 총장으로부터 "얼마 전 A씨와 천공이 육군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남 총장은 당시 공관 관리 담당 부사관으로부터 해당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도 작년 12월 유튜브 채널과 라디오 방송 출연 등을 통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지난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육군 서울사무소를 천공이 다녀갔다는 증언을 들었다"며 "육군참모총장 공관 관리관(부사관)의 안내로 1시간 정도 둘러봤단 얘길 들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그러나 앞서 육군은 김 전 의원 주장에 대해 "발언 관련 당사자로 언급된 인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유감을 표시한 적이 있다.
대통령실 또한 당시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본 사실 자체가 없다"며 김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고발했다.
부 전 대변인은 과거 김 전 의원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