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 직접 신고한 수상한 아들

입력 2023.02.02 08:07수정 2023.02.02 16:44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 직접 신고한 수상한 아들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설날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자연사로 위장을 시도했던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1일 전남 무안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50대 초반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설날 당일이던 지난달 22일 오후 3시께 무안군 자택에서 함께 살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직후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범행 내용은 숨긴 채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라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처음 일반 변사로 사건을 접수했다. 이후 경찰은 타살 정황 등을 파악해 증거물을 확보하고,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 전말을 밝혀낸 경찰은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긴급체포했고,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하지만 A씨는 범행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어머니의 핀잔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본다"라며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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