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과 난, 손흥민-케인의 조합" 자신감 넘치는 발언

입력 2023.02.01 15:15수정 2023.02.01 15:29
안철수 "尹과 난, 손흥민-케인의 조합" 자신감 넘치는 발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0일 오후 인천 중구 배준영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당협 당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대구=뉴스1) 박종홍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유난히 잘 어울리는 연대, 윤안연대'라며 "이미 두 번에 걸쳐 증명했다. 처음에는 서로 단일화했고, 두 번째는 인수위를 하면서 아무런 잡음이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 북구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자신과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외국 선수와 같은 승리의 조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전날에도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 빗댄 바 있다.

안 의원은 "저는 윤 대통령과 일을 하는데 궁합이 잘 맞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위원장 할 때 개인 인터뷰를 한 번도 안했다. 정치인이 그러기 힘들다"며 "주요 발표는 당선인이 하고 저는 뒤에서 묵묵히 110대 국정과제를 잘 조율해 발표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단일화, 두 번째 인수위에 이은 세 번째는 내년 총선에서 170석을 이루는 것이라고 밝히며 "내년 총선에서 이기면 정권교체가 완성되는데 제가 시작했던 일이니 제가 끝내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또한 "내년 총선에서 누가 한 표라도 더 받을 수 있을지가 당 대표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언론에서 얘기하는 친윤, 비윤, 후보 간 연대는 아무 소용없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차후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이번엔 공천 파동이 있으면 안 된다"며 "도덕적인 부분에 있어선 아예 윤리위에서 검증해 거기서 통과된 사람들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리꽂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저는 낙하산 부대가 없고 보낼 부대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안철수 캠프의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기 직전 장 의원과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제가 직접 통화하지 않아서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윤심 논란이)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해 하는 일은 아니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한 표라도 다음 총선에서 가져올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사람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겠느냐"며 "그런 생각들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나 전 의원 불출마의 반사효과 아니냐는 질문에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수도권에서 이길지 그런 것으로 객관적으로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당내 세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거 낙하산 부대를 보내서 공천 파동을 일으킨 게 지금까지 여러 번 있었지만 저는 계파가 없기에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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