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치냉장고 어디에 쓸지… " 견제구 툭툭

입력 2023.01.31 15:16수정 2023.01.31 16:23
안철수 "김치냉장고 어디에 쓸지… " 견제구 툭툭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1일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북구(갑, 을) 당협 신년 인사회에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31일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 "김장(김기현·장제원 의원) 연대도 얘기하지만 사놓으신 김치냉장고를 어디에 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강북구갑 당협 당원연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유난히 잘 되는 연대 유난연대로 열심히 이번 총선을 치러서 반드시 170석짜리 거대여당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공천파동 정당이 아니라 정말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에 상징되는 당을 꼭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아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저는 전당대회 초기부터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누가 대표가 되든 우리 당이 컨벤션 효과를 얻는 것이 당의 자산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렇지만 지금 현재 구도가 짜인 이런 상황에서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을 저격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앞서 김 의원이 오전 라디오에서 안 의원의 '영남 자민련' 표현이 당원을 폄훼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철저하게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우리가 수도권에서 지면 정말 그렇게 영남에만 국한되는 아주 작은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드린 말씀"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또 나 전 의원의 표심이 안 의원에게 향하는 게 일시적 현상이라는 김 의원의 평가에 대해서는 "나 전 의원 지지자뿐 아니라 우리 당 지지자 80만명이 이번에 핵심은 수도권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누가 과연 한표라도 더 가져오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키고 또 여러 위원장들이 계시는데 그 당협위원장들이 유세를 요청할 것인가. 그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람인가 그 한 가지 기준만으로 판단하면 이번에 된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김 의원이 가수 남진씨와 김연경 선수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문제가 된 데 대해서는 "사실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그런 사진을 올리려면 사실은 상대와 충분히 소통이 되고 충분한 공감 하에서 공개하는게 맞다"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사진을 올렸기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에 선거 기간에 이런 일이 한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며 "이번 사건이 아마 그런 교훈 보여준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이 청년 토크콘서트에서 낡은 양말을 공개한 데 대해서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청춘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보여달라고 해서 할 수 없이 보여줬다"며 "저는 정말 물건들을 아껴쓰고 모은 재산들을 1500억원 기부했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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