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앞서 미 공군 공중기동사령부의 마이클 미니헌 사령관은 장병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미국과 중국이 2025년에 싸울 것 같은 직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장의 근거로 미국과 대만의 선거 시기를 들었다. 미니헌 장군은 "시 주석은 세 번째 임기를 확보했고, 작년 10월에 전쟁 관련 자문위원회를 설치했다"라며 "대만 총통 선거가 2024년에 있는데 이는 시 주석에게 (전쟁의) 이유를 제공할 것이다. 2024년에는 미국 대선이 있어 미국의 관심이 분산될 것이다. 시 주석의 팀, 이유, 기회가 모두 2025년에 맞춰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휘하 수천 명의 장병에게 전쟁에 대비할 것을 요구하면서 특히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중국은 "경솔한 발언"이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2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신창 중국 푸단대 미국학연구소 부소장은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미 고위 장성이 이러한 대립적 발언을 하는 것은 상당히 도발적이고 무모한 것"이라며 "해당 발언은 중미 관계의 전략적 불신을 악화하고 양국 관계를 해칠 뿐"이라고 말했다.
GT는 해당 발언이 다음 달 5, 6일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양자회담 등에서 더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한 미국의 의도가 포함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미니헌 사령관은 주한미군 참모장, 인도태평양사령부 참모장 및 부사령관을 지낸 미군 내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다. 2021년 10월부터 공군기동사령부 수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