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입니다. 햄버거 주문할 수 있을까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의 햄버거 가게로 직접 전화를 걸어 햄버거를 주문했다.
1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SNS계정에 게시된 글과 영상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전화로 베이컨 치즈버거와 감자튀김 등을 주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이컨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을 주문하고는 "요즘 영업이 어떠냐"고 물었다. 전화를 받은 햄버거 가게 직원은 "꽤 괜찮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배달된 햄버거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먹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깜짝 영상을 올린 것은 자신의 2년 임기 동안 모두 1040만개 이상의 창업 등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해당 사실을 알리고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엔진이자 지역사회의 심장"이라며 "나의 경제 계획이 밑바닥부터 중간까지 우리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최근의 증거"라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사상 최저 수준의 실업률과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난 2년간의 일자리 창출은 미국 전역에 걸쳐 나타나는 경제 낙관론의 원인"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영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역의 중소식당과 창업 분위기를 소개하고, 자신의 경제 정책까지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햄버거 가게 직원이 주문을 받는 모습 등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지적이 쏟아진 것이다.
한 네티즌은 이 영상에 "이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짜 같고, 전혀 연출되지 않은 것 같다"고 비꼬는 댓글을 달았고 '좋아요'가 3000개를 넘겼다.
또 다른 댓글에는 "누구도 이렇게 오글거리는 짓을 하지 않는다", "계란 12개가 최저임금보다 비싸다. 당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다"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