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가 말썽꾸러기? 예상 뒤엎는 반전 연구 결과보니...

입력 2023.01.19 14:59수정 2023.01.19 17:45
MZ가 말썽꾸러기? 예상 뒤엎는 반전 연구 결과보니...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조직생활에 어울리지 못하고 제멋대로라는 인식을 받는 'MZ세대'의 사회성이 오히려 'X세대'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보고서 '코로나19 시대 MZ 세대의 사회성 발달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6~7월 남녀 5271명에게 생활태도, 행동양식 등 사회성을 측정할 수 있는 설문을 진행했다. 연구 대상은 13∼18세(후기 Z세대·2004∼2009년생) 중고생 1471명, 13∼18세 학교 밖 청소년 400명, 대부분 대학생인 전기 Z세대(1996∼2003년생) 800명, 대부분 사회 초년생인 후기 M세대(1989∼1995년생) 800명, 전기 M세대(1983∼1988년생) 500명, X세대(1965∼1982년생) 1300명으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나는 쉽게 친구를 사귄다’, ‘나는 친구 혹은 직장동료에게 먼저 말을 건다’, ‘나는 문제나 논쟁거리가 있을 때 친구 혹은 직장동료들과 대화로 푼다’, ‘나는 학교나 직장에서 정한 일은 내가 싫더라도 지킨다’ 등에 대한 실천 빈도와 중요도를 물었다.

연구팀은 답변을 토대로 사회성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사회성 점수가 평균보다 높은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지만 전반적인 점수는 평균보다 낮은 ‘일반패턴의 낮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다른 패턴을 보이는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 등이다.

가장 긍정적인 유형인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비율은 Z세대 학생 청소년에서 52%로 가장 많았고, 후기 Z세대인 대학생(49%), 전기 M세대(42%), 후기 M세대(20%) 순으로 나타났다.
이 유형에서 X세대의 비율은 19%에 그쳤다. 반면 X세대의 경우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이 42%로 조사대상 그룹 중 2위로 집계됐다. 또 X세대는 자신들의 사회성 수준을 Z세대와 함께 가장 높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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