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두 번째 걸린 사람의 치명률이 처음 감염된 사람보다 80% 가까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이 같은 조사결과를 전하며 "과거 감염력이 있더라도 백신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BA.5 변이가 우세화된 2022년 7월 24일 이후 확진자 847만2714명을 대상으로 감염 횟수별 치명률(사망 위험도)을 분석한 결과, 2회 감염시 연령표준화 치명률은 0.11%로 1회 감염시 치명률인 0.06%의 1.79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2회 감염자의 치명률은 0.05%로 1회 감염자 치명률보다 3배나 돼 전체 연령대 중에 차이가 가장 컸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2회 감염자의 치명률은 0.41%로 이 연령대 1회 감염자 치명률인 0.25%의 1.72배였다.
40대는 2.53배, 30대는 2.11배, 17세 이하는 0.77배로 나타났다.
재감염자는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 방대본은 확진자 5명 중 1명은 재감염자로 추정하고 있다. 1월 1주(1~7일)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9.92%로, 직전주 19.02%보다 높아졌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 재감염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재감염시 사망 위험도 또한 높다"며 "예방접종이 재감염과 중증진행을 낮추는 만큼 과거 감염력이 있더라도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방대본이 지난해 11월 13일~12월 10일 확진자 131만846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2가백신 접종 후 확진한 집단에 비해 16.3배, 4차접종 완료 후 확진된 집단보다 7.0배나 높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