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중 한국인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압도적으로 1위였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8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83만1900명이며, 그중 한국인이 101만2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인은 2위인 대만 입국자(33만1100명)의 3배 정도로 많았다. 이어 미국인 32만 3500명, 베트남인 28만 4100명, 홍콩인 26만9300명 순이었다. 중국인은 18만 9000명이었다.
지난해 10월 일본이 무비자 관광 입국을 재개하고 한일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84% 늘었다.
JNTO는 "작년 10월 이후 입국자 회복세가 뚜렷했다"며 "12월에는 한국인 입국자가 큰 폭으로 늘어 45만6000명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6월 외국인의 단체 관광을 허용한 이후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했다. 이어 10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한국 등 세계 68개 국가·지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했다.
이에 8월까지 10만명대였던 일본 입국 외국인 수는 10월에 약 5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일본은 올해 중 '관광입국 추진 기본계획'을 만들고 본격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 및 관련 소비액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게 일본 정부의 목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