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산청군은 산청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 채용을 위해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1차 공고를 내고 이후 지난달 9일부터 29일까지 2차 채용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산청군은 지난 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3차 공고를 낸 상태이지만 여전히 문의 전화조차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 조건은 연봉 3억6000만원에 2년 계약이며 연장 가능하다.
산청보건의료원은 원장 1명과 군 복무를 대신해 의료취약지역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7명이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지역 의료계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내과 응급의학과 등을 전공하지 않는 필수 의료 기피 현상과 의사 수도권 집중이 겹쳐 나타난 문제"라고 지적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올해 채용공고에도 지원자가 없으면 지역민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연봉을 더 올리는 등 대책을 마련해 다시 채용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