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CBC 뉴스 등 외신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위치한 연방 교도소에서 필로폰 꾸러미를 몸통에 매단 비둘기 한 마리가 교도관들에 의해 붙잡혔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교정국 소속 존 랜들은 "수감자들이 야외 활동을 하던 마당에서 돌아다니던 비둘기 한 마리가 등에 수상한 작은 꾸러미를 매달고 있어 확인해 보니 필로폰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교도관들은 문제의 비둘기를 구석으로 몰아넣은 뒤 붙잡아 꾸러미를 확보한 뒤 방생했다. 확보한 꾸러미를 확인해 본 결과 약 30g의 필로폰이 들어있었고, 이는 평균 1회 투여량인 0.03g씩 투여할 시 약 1000회분에 해당하는 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필로폰 밀반입을 시도한 주동자가 교도소 수감자인지, 아니면 교도소 외부인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측은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RCMP)이 투입돼 캐나다 교정국과의 공동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비둘기 등 조류를 이용해 마약 밀반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쿠웨이트 당국이 세관 근처에서 작은 가방을 멘 비둘기를 붙잡았는데, 당시 가방 안엔 178정에 달하는 엑스터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