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미=뉴스1) 박종홍 신윤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당권 도전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정치인은 항상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살피고, 민심의 흐름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구미 복합스포츠센터 실내체육관에서 경북지역 출정식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 측에서는 오늘 나온 여론조사와 관련해 의심할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2~13일 진행하고 이날 공개한 차기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 의원(32.5%)은 나 전 의원(26.9%)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나 전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여론조사에 대해 "공정성과 신뢰성 등에 대해 이상한 점이 계속 발견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심과 민심이 김기현에게 몰리고 있는 결과가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이 추세가 앞으로 더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했다.
이어 '(여러) 여론조사 지지율이 지속 상승하고 폭도 크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호흡을 맞춰 당을 이끌어갈 사람은 김기현이다, 김기현의 진가를 확인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 향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13일)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한 것에 대해선 "별도로 말씀드릴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김 의원과의 2파전이 관측된다'는 질문에는 "2파전이고 3파전이고 그런 데 관심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 당원들의 마음을 잘 이끌어내는 것에 있어 내가 해야 하는 게 무엇이냐에만 관심이 있고 누가 후보로 나오느냐는 것에 있어서는 개의치 않는다"며 "좋은 후보들이 계시다면 다 나와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