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20억을 기부한 이후 5억5000만원을 추가로 기부한 이유를 밝혔다.
이승기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난 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며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따뜻한 식사라도 대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러다 이동 급식 차량을 알게 됐다"며 "소방차 다음으로 빨리 출동해 이재민 5만 명 분량의 식사를 챙긴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승기는 "응급상황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에서 혈액 부족 문제를 인지하게 됐다"며 "현재 우리나라 혈액 재고분은 보유 일수 5일 미만으로 위험한 상태였다, 16세~29세 헌혈자 참여자가 71%에서 54%로 30% 이상 감소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헌혈 수급 상황은 더욱 불안정하다"고 설명했다.
이승기는 "재난 상황, 그리고 응급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저의 기부가 재난과 병마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기부금이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중간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여주는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이승기는 "제 역할은 기부에서 끝나지만,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은 끝나지 않길 바란다"며 "어느 한 사람의 일시적인 기부보다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훨씬 중요하다 느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이승기는 "새해 행복하세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모두들"이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승기는 최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 및 대우를 두고 갈등을 이어왔다.
이후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이 '미지급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지급하자, 이승기는 지난해 12월16일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이승기는 최근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진료환경 개선 기금 20억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